딱지가 세 달부터 다니던 카페가 있다. 곤지암의 아이러브마이독. 거기서 베스를 만났다. 딱지보다 몇 개월 위, 보더콜리.

보더콜리 둘이 노는 모습은 알아본다. 몸을 던지고, 급회전하고, 서로를 눈으로 쫓으면서 달린다. 체급도 비슷했다. 한 살 무렵엔 베스랑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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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은 안 논다. 베스가 다가와도 딱지가 자리를 피한다. 어릴 땐 체급만 맞으면 같이 굴렀는데, 성견이 되어 가니 취향이 갈리는 모양이다. 딱지는 여전히 흥분하면 몸부터 던지는 애라, 언니 입장에선 이제 그 놀이가 부담일 수도 있다.

이별은 아니다. 같은 카페에 가면 언니 근처에 있다. 스쳐 지나가고, 그뿐. 강아지 사회성도 나이를 먹으며 바뀐다. 몸이 먼저 커지고, 마음은 그걸 따라간다.

딱지야, 그 카페는 계속 가자. 언니가 다시 놀아주면 그때 굴러라.